검찰이 10일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김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그는 오전 9시30분께 검찰청사에 출석했다. 취재진이 '삼성물산 주가를 일부러 떨어뜨렸나' 등을 묻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2015년 9월 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삼성물산 주가를 고의로 떨어뜨렸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비율은 1 대 0.35였지만, 삼성물산 가치가 하락해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지난해 9월 23일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자산운용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 7일에는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를 불렀지만 변호인 선임 문제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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