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화재 가운데 재산피해액이 가장 심각했던 화재는 강원도 고성·속초 등 동해안 일대를 덮친 '강원 대형 산불'로 나타났다.
6일 소방청이 발표한 '2019년 전국 화재발생현황 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로 인한 국내 총 피해액은 8059억원으로 이중 강원 대형 산불 피해액이 1440억(17.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발생한 서울 중구 제일평화시장 화재(716억)와 울산 동구 선박화재(523억)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지난해 재난 수준의 대형 산불과 산업 현장에서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8059억)은 전년 대비 44%(2462억)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23%(85명) 감소한 284명으로 집계됐다. 주거용 건물에서의 사망자 수가 159명(5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업·교육 시설 등 비주거용 건물 57명(26%), 차량 40명(14%), 임야 17명(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총 화재 건수는 4만 30건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30%(1만1866건)가 봄에 발생했다. 시간대로 보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발생한 화재가 38%(1만5324건)로 가장 많았다. 원인별로 보면 50.3%(2만120건)가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였다. 전기적 요인은 23.4%(9399건), 기계적 요인은 10%(4025건)로 나타났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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