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과속 운전으로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자가 좀처럼 믿기 어려운 우연의 일치에 눈물을 흘렸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언론들은 해밀턴에 사는 엘리엇 제섭이 지난 22일 해밀턴 인근 도로를 달리다 과속운전으로 경찰에 붙잡힌 뒤 자신이 적발된 곳이 정확하게 8년 전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숨졌던 도로일 뿐 아니라 단속 경찰관이 어머니 사고 현장에 제일 먼저 달려왔던 경찰관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제섭은 제한 속도를 조금 넘겼을 뿐인데 경찰관이 차를 세우고 면허증을 보여 달라고 하더니 누구보다 과속에 신경을 써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8년 전 같은 날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것을 떠올리면서 과속에 대한 경계 말이 백번 옳다는 걸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경찰관은 뜻밖에도 "나도 알고 있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제일 먼저 현장에 달려왔던 경찰관이 바로 나"라고 밝혔다.
제섭은 그 말에 가슴이 터질 듯 벅차올랐다며 그 후 경찰관과 어머니 사고 당시 상황 등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으나 그가 벌금 딱지는 떼지 않고 보내줬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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