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지난 2018년 민간소비와 1인당 소득 증가율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오늘(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지역소득(잠정)`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소비가 마이너스 증가율(-0.7%)을 보였으며 1인당 개인소득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 2018년 실질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시도에서 민간소비가 증가했지만 울산 지역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증가율(-0.7%)을 보였습니다.
전체 민간소비는 2.7% 증가했지만 울산은 임료·수도·광열, 교육 지출이 줄면서 감소했습니다. 임료·수도·광열은 전·월세 비용이나 수도요금, 관리비 등 주거에 드는 비용을 뜻합니다.
1인당 개인소득 증가율도 마이너스 2.7%를 기록하면서 전체 평균(2.6%)와 5.3%포인트 차이가 났습니다. 증가율이 두번째로 낮은 대구(-0.8%)와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체 실질 지역내총생산도 지난 2017년과 같은 수준(증가율 0.0%)으로 경북(-1.1%)·제주(-1.7%)와 함께 하위권이었습니다. 건설투자 역시 전국이 4.0% 감소한 가운데 제주(-19.4%), 경북(-15.6%)에 이어 울산은 세번째로 큰 폭(-14.7%) 감소했습니다.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울산은 제조업이 2.0% 증가하긴 했지만 주력 업종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선박을 중심으로 주력 업종이 부진하면서 민간소비도 감소하고 다른 지역보다 성장률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9년 시도 전체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1900조원으로 전년보다 3.2%(60조원) 증가했습니다.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제조업, 보건·사회복지업, 금융·보험업 증가로 지난 2017년보다 2.8% 올랐습니다.
충북·광주·경기 등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제주·경북·울산은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실질 성장률은 지난 2015년(2.8%) 이후 가장 낮은 폭이었습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지역내총생산 비중은 전국의 51.8%로 전년(51.3%)보다 0.5%포인트 늘어났습니다.
지역내총생산 비중의 수도권 편중은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지난 2018년 1인당 개인소득 1위(당해년 가격)는 2325만9000을 기록한 서울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은 지난 2017년 울산을 앞지른 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심 과장은 "성장부진 업종이 지역별로 달라서 주력 업종에 따라 성장률 편차가 있기 마련"이라며 "경기와 충북은 반도체, 광주는 기계나 건설업 호조로 성장률이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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