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 기업에서 관리자로 재직하는 여성 10명 중 7명은 사내에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이승현 박사팀의 연구인 '금융권 여성 임원 확대 장애요인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금융권 부장급 남녀 33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73.5%가 "사내에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남성 응답자중에서는 31.5%만 유리천장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들은 부장급 이상 여성 비율이 낮은 이유로 '남성중심 문화'(47.5%)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여성 후보자 부족(19.5%), 채용 때부터 승진 가능 직무에 여성이 적음(12%), 여성 인력의 역량 부족(10.5%)이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 응답자들은 부장급 여성이 적은 원인으로 '여성후보자 부족(25.4%)'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남성중심 문화(21.5%), 여성의 헌신적 태도 부족(20%)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임원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는 여성응답자의 39.5%가 '남성중심 문화 개선'을 꼽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남성 응답자의 30.9%는 '우수 여성인력 채용 확대'가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어 '여성 핵심인력 육성'(25.4%), 여성 관리자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14.6%) 순이었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이같은 연구 결과와 함께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오는 12일 오후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한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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