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춘천시장이 고가 안마의자가 설치된 새 관용차를 구매해 물의를 빚자 10일 공식 사과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관내에서는 전기차를, 장거리 이동시 승합차를 이용해 왔다"며 "장거리 출장에 어려움이 있어 해당 부서에서 새로운 차로 교체하는 게 좋겠다고 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불법 개조라는 사실을 보고를 통해 알게 돼 분명히 거부하고 한 번도 타지 않았다"며 "춘천시 책임자로서 하나하나 살피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 달 이 시장이 탈 차량(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5500만원을 들여 구매했다. 차량에는 안마기능이 포함된 1480만원짜리 시트가 설치됐다. 이를 두고 지난 9일 열린 춘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세금 낭비 및 과잉 의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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