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여의도 일대에서 '노동법 개정 반대' '검찰개혁 촉구' '문재인정부 규탄' 등 여러 집회가 이어졌다. 이 중 진보진영 집회 참가자 일부는 횃불을 사용하고 미국대사관에 신발을 투척해 경찰이 불법행위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민중공동행동'은 지난달 30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하던 중 신고하지 않은 횃불을 사용했다. 경찰은 소방당국이 경고를 하고 소화조치를 했지만, 민중공동행동 참가자 일부가 이를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 대사관을 향해 다수의 신발 등을 던지는 등 불법행위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30일)체포한 사람은 없다"면서 "그러한(횃불 사용, 신발 투척 등) 행위를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며, 이제 시작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민중공동행동은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빈민해방실천연대 등 5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됐다. 이 단체는 30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2019 전국민중대회'를 열고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자들을 위한 개혁은 기업의 논리에 밀려 무력화되고 있다"면서 "촛불 항쟁 이후 3년이 흐른 지금까지 정부는 촛불 민의를 외면한 채 역주행했다"고 비판했다.
검찰개혁에 대한 찬반 집회도 열렸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여의도 국회 근처에서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내란음모 계엄령문건 특검 촉구를 위한 제13차 촛불문화제'를 열고 국회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보수를 표방한 자유연대는 국회 앞에서 공수처 설치반대 집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행진했다.
이외 보수성향 단체는 문재인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은 30일과 1일 이틀간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30일 광화문·시청·서울역 인근에서는 '석방운동본부' 등 10여개 단체가 서울역·대한문 주변에서 집회한 후 오후 도심 곳곳으로 행진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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