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학 커뮤니티 사이트에 '나체 인증' 사진을 올린 이용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서울에 위치한 모 사립대 대학생 등 11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9월 피의자 중 일부를 서울중앙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고, 나머지는 즉결심판에 부쳤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서울의 한 사립대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에 성기 등 본인의 신체 사진 또는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타인의 신체 사진을 게시한 혐의다. 익명게시판에 사진을 잠깐 올렸다가 곧 삭제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6월 수사에 착수해 커뮤니티 서버 압수수색,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추적 등을 통해 게시물 작성자 1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들 대부분은 해당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20대 초반의 남녀 대학생이었고, 일부 졸업생과 타 대학 재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시험기간 스트레스가 심해 재미삼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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