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도시락 논란, 부실한 내용물에 누리꾼 '분통'

최근 '소풍 도시락'을 주문했다가 부실한 내용물의 도시락을 받은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게시글에 따르면 한 학부모는 얼마 전 온라인을 통해 2만원짜리 도시락 샘플을 보고 주문했는데 정작 온 건 도시락업체에서 홍보한 것과 달리 부실했습니다. 이에 학부모는 도시락 업체에 항의했지만 업체 관계자는 "샘플은 3만원 짜리고 부탁한 물, 음료까지 배달했다"면서 "어떻게 해드려도 불만뿐이냐"고 반박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제히 업체를 비난했습니다.

한 누리꾼(gust****)은 "사진을 보니 차라리 편의점 도시락이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면서 "이런 마인드로 장사를 하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습니다. 다른 누리꾼(yung****)도 "도시락 통이 1만5000원인가"라며 비판했습니다. "먹는 걸로 장난치는 업체들은 모두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장사를 정직하게 할 수 있도록 법적인 규제가 필요하다"(canz****)는 누리꾼의 댓글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실제로 시중의 한 도시락 전문회사에서 1만8000원을 지불하면 `갈비구이도시락`을 먹을 수 있습니다. 구성 내용은 갈비와 소고기 미역국, 달걀말이, 볶음김치 등 다양한 반찬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커뮤니티에 공개된 도시락과 사뭇 대조적입니다.

학부모가 도시락 업체에 항의했지만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논란이 커지자 도시락 업체는 "주문하신 분과 소통이 잘 안됐던 것 같다"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도시락 업체 측은 "주문할 때 메뉴도 직접 말씀하신 부분인데 어머님들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면서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것 등은 좀 아닌 것 같아 자제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은 현재 삭제된 상태며 오늘(26일) 현재 도시락 업체 측은 판매 홈페이지를 모두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게시글을 올렸던 학부모는 이날 새로운 게시글을 통해 "도시락 업체 측은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다시 똑같이 장사를 할 것 같다"고 말해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