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을 볼 수 있는 국내 최장 타워인 인천 청라시티타워가 2023년 완공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1일 서구 청라호수공원 음악분수 야외무대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라시티타워 기공식을 개최했다. LH와 특수목적법인 청라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일대 3만3058㎡(1만평) 용지에 4158억 원을 들여 높이 448m(지상 28층·지하 2층)의 청라시티타워를 건설한다.
가시거리가 충분히 확보되는 20층 이상의 상층부는 뷰(View) 중심의 관광 기능을, 하층부(지하2~지상3층)는 쇼핑·전시 등 복합시설을 집중 배치한다. 최상층인 28층(396m)과 25~26층(369~378m)에는 스카이데크, 전망대 등을 각 각 조성해 도시와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화장한 날에는 북한 개성까지 볼 수 있다.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사진 제공 = 인천경제청]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건축심의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 본격 건설 공사에 착공해 2023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연면적 50% 이상에 사람이 거주하면 빌딩, 그 이하면 타워로 분류하는데 청라시티타워가 완공되면 국내 타워중 가장 높고,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타워가 된다"고 밝혔다.2017년 4월 개장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는 높이 555m로 국내 최장 건물이지만 연면적 50% 이상이 오피스 등으로 활용돼 빌딩으로 분류된다고 인천경제청은 밝혔다.
청라시티타워는 보성산업, 한양, 타워에스크로우 등으로 구성된 민간컨소시엄이 2017년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3월 건축허가 변경을 거쳐 6월 착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바람이 건물 외부에 작용하는 하중을 점검하는 공탄성 실험 과정에서 구조적 불안정성이 확인돼 1년여가 늦어졌다. 미국 SMDP사는 바람의 하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마감재를 금속패널로 바꾸는 대신 기존 특수 크리스탈 외장제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디자인 변경 작업을 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청라시티타워를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인천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활용하고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국가적 랜드마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인천 = 지홍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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