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그간 세종대로 등 강북권에서 운영했던 '차 없는 거리'를 강남권에서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1일 반포대로를 시작으로 29일 영동대로에서 시범 운영에 나선다.
서초구 반포대로는 서초3동사거리∼서초역 1.0㎞ 구간, 강남구 영동대로는 봉은사역∼삼성역 0.6㎞ 구간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강남권 자치구 대표 축제인 '강남 K팝 페스티벌', '서초 서리풀 페스티벌' 등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효과를 낼 계획이다. 코엑스 앞 도로는 K팝 댄스교실, 비보이 배틀, 롤러스케이트장 등 대형 놀이터로 꾸미고 코엑스 광장에서는 'K팝 댄스 난장' 행사를 열기로 했다. 서울시는 "그간 도심권에서만 운영했던 차 없는 거리를 서울 곳곳으로 확산하고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부대행사를 열어 지역 상권과 지역 공동체가 살아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20년에도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태원 관광특구, 남대문 전통시장을 차없는 구역으로 조성해 전통시장 및 관광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역상인, 주민들과 가까운 자치구의 지역상권 활성화 전략, 문화거리 조성, 가로환경 개선 사업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잠수교와 광진교를 '걷기 전용다리'로 정례화해 걸어서만 한강에 접근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중심으로 서울시 교통정책을 재편하겠다"며 "차 없는 거리 확대로 친환경적 도시와 보행자 중심 문화가 서울 전역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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