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권 시장은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후 12시부터 1시간 동안 대구 도심에 위치한 '2·28 기념 중앙공원'에서 1인 시위를 했다.
그는 '국민모욕, 민주주의 부정, 셀프 청문회 규탄'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든 채 조국 후보자 임명 반대를 요구했다.
권 시장은 "어제 조국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를 보면서 국민이 느낄 좌절감을 생각하니 시장이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과 정치권에 절규해야겠다고 생각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후보자 자녀가 한두 번도 아니고 여덟 차례나 장학금을 탄 것은 분명히 부적절한 일"이라며 "10억원이 넘는 돈을 사모펀드에 투자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고 납득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2·28 공원을 시위 장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곳은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대구지역 고교생들이 민주화 운동에 나선 것을 기념하는 공원"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권 시장은 4일부터는 아침 출근 시간대를 이용해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