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기술 상용화 연구기관인 영국첨단제조혁신센터(AMRC) 울산 분원 설립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최근 말콤 버틀러 영국 셰필대학교 부총장 등 일행과 AMRC 울산 분원 설립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울산시가 영국 AMRC 본원에서 체결한 'AMRC 울산 분원 설립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이다.
AMRC는 셰필드대 소속 비영리 기관으로 2001년 보잉사와 공동 설립했다. 3D 프린팅센터, 금속가공센터, 품질평가인증센터, 바이오 메디컬센터 등 12개 센터를 기반으로 자동차, 항공기, 3D 프린팅 등 제조 분야 첨단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울산시는 지역 특화 산업인 3D 프린팅 산업 활성화를 위해 AMRC와 접촉해 왔다. 2017년에는 울산시 방문단이 AMRC 영국 본원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분원 유치를 통해 3D 프린팅에 사용되는 복합 소재 개발 등 3D 프린팅 관련 기술 개발이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울산을 찾은 말콤 버틀러 부총장 일행은 지난 8일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을 방문해 울산대의 산학협력 교육 시스템 성과를 확인하고, 울산 분원 설립을 협의했다. 이어 울산시청을 찾아 송철호 울산시장과 환담을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AMRC 분원 유치는 울산이 제조업과 3D 프린팅이 융합된 글로벌 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셰필드대는 영국 국립종합대학교로 1905년에 설립됐다.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임페리얼 칼리지 등 영국 주요 연구대학이 참여하는 러셀그룹 소속 대학으로 설립 이후 6명의 노벨 수상자를 배출했다. 연간 순수 연구비만 1100억원이 넘고,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매년 23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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