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량진수산시장 점포들을 대상으로 한 명도집행이 10차례에 걸쳐 완료됐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쯤 법원 집행인력 70여 명은 구 노량진수산시장 판매장 점포와 부대시설을 대상으로 명도집행을 했다.
이를 상인과 민주노점상연합회 등 연대단체 회원들이 막으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상인 측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명도집행은 시작한 지 1시간 30여 분만인 오전 8시 15분쯤 공식 종료됐다.
수협 관계자는 "조만간 관할 구청의 철거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협 측은 2005년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을 시작해 2015년 새 건물을 완공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새 시장의 협소한 공간과 비싼 임대료 등을 이유로 시장 이전을 거부했다.
수협 측은 2017년 4월부터 시도한 강제집행이 네 차례 무산되자 2018년 11월 구 시장에 물과 전기 공급을 끊기도 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자체 발전기 등을 돌리며 영업을 계속했다.
결국, 수협은 구 시장 상인들이 옛 노량진수산시장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명도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8월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다.
수협은 지난 2017년 4월 첫 명도집행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구 시장 명도집행을 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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