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주요 지역의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먹는 샘물에 대해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8일 광주시가 지하수법 규정에 따라 공개한 지하수 관리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관내 지하수의 수질검사 부적합률은 6.67%로 전국 평균 2.99%보다 두 배이상 높았다.
지하수는 용도에 따라 생활용, 농업용, 공업용, 먹는샘물 등으로 나눈다.
전체 분석한 지하수(지점수) 2353곳 가운데 부적합한 곳은 157곳(6.67%)이었다. 부적합 항목도 일반오염물질과 사람과 동식물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특정 유해물질 등 205건에 달했다.
특히 발암물질로 알려진 TCE(트리클로로에틸렌),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도 일부지역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TCE는 금속공업 부품 세정제, 접착제 첨가제, 페인트 제거제, 세정용제, 농약 등에 사용된다. PCE는 드라이클리닝이나 금속부품 세정제 등에 이용된다.
이들 물질은 주로 산단지역에서 검출됐다. 광산구 산업단지 지하수 24곳에서 TCE 항목이 검출됐으며 4곳은 기준을 초과했다. PCE 항목은 9곳에서 검출되고 2곳이 기준을 넘었다. 북구 관내 산단에서는 6곳에서 TCE 항목이 검출되고 이 가운데 2곳은 초과했으며, PCE는 2곳에서 검출됐으나 기준치 이하였다.
광주시는 TEC와 PEC는 고무재생이나 자동차 업종에서 발생되는 유해물질로 오염원을 찾아내 행정조치할 계획이다. 또 오염된 지하수는 폐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먹는 지하수에는 심각한 오염원이 발견되지 않았고 유해물질이 발견된 생활용수, 공업용수는 정화과정을 거치거나 폐공을 통해 위험요인을 없앨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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