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일부 목사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일절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는다. 상대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 교수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구체적인 정치 문제에 대해서 기독교가 발언하는 것은 전혀 기독교 원칙에 어긋나고 역사적으로 이런 것은 아주 위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기총 회장인 전광훈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교하면서 "독일 국민들이 미친 자에게 선동당해서 어떤 일을 했는가. 2차 세계대전 피바다를 일으켰다. 그런데 문재인이 지금 아베와 맞서자고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손정훈 온누리 선교교회 목사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우리도) 일본과 함께 전범 국가'라는 황당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손 교수는 "정치에 대해 기독교가 할 수 있는 발언은 성경의 원칙에 입각한 아주 보편적인 것뿐"이라고 말하면서 "이런 (정치적 발언을 하는)분들이 한국 기독교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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