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임진강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1일 경기 파주경찰서와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25분께 파주시 장단면 임진강 철교 인근 임진강에서 군 영상감시병이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지역은 민통선(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이다.
해당지역은 임진각에서 인접한 곳으로 개성공단에서도 약 10㎞ 남짓 떨어진 지역이다.
군은 시신이 우리 군 소속이 아닌 것으로 판단, 시신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시신이 경직된 상태로 피부가 부풀어 올라 있었으며 지문을 채취할 수 있는 상태로 봐 사망한 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이 국내에 등록돼 있지 않은 점, 복장이 일반적이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북한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은 발견 당시 운동복으로 보이는 상의에 군복으로 보이는 하의를 입은 상태였다. 벨트 버클 가운데에 큰 별 문양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폭우가 내렸을 때 시신이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시신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통일부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통일부는 북한에 유해를 상환하겠다고 통보하고 북한에서 유해 상환을 거부할 경우 시신은 무연고 사망자 처리 절차를 밟게 된다.
[파주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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