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나섰다가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 양을 찾기 위한 군·경·소방 합동 수색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일) 상당경찰서와 육군 37사단에 따르면 육군 특공·기동부대 등 450여명, 경찰 670명, 소방 인력 28명, 충북도청·청주시청 공무원 12명 등 총 1천160여명이 조 양을 찾기 위해 나설 예정입니다.
군·경·소방 수색견 18마리도 투입될 예정입니다.
경찰 드론수색팀, 육군, 지자체가 보유가 드론 10여대도 공중 수색을 이어갑니다.
조은누리 양의 어머니 44살 A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비교적 길눈이 밝고, 돌아다니더라도 다시 원점으로 복귀하는 성향이 강했다"며 "건강하게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여름 방학 끝나면 스마트폰을 사주려고 했었습니다. 아이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다면 쉽게 찾을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집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 양의 소지품 등 흔적이나 실종 장소를 빠져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조양이 이동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로를 추정해 수색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비롯한 형사 40여명을 동원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차량을 추적해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 양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 이후 3시간 동안 무심천 발원지 초입 생수 공장 인근을 지나간 차량은 50여대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10시 40분쯤 조 양은 "벌레가 많고 걷기가 힘들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말한 뒤 하산했지만 그 이후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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