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 출신 오청성(25) 씨가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강연에 나섰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오 씨는 지난 27일 밤 오사카와 한국의 시민단체가 개최한 강연회에서 "북한에서는 부친이 군인이어서 비교적 풍요로운 생활을 했지만, 인터넷 환경이 나빠서 국제정세를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사로 배치된 판문점에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을 보고 언젠가 해외 문화를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러한 생각이 탈북을 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탈북 후 심경에 대해선 "북한에 있는 병에 걸린 어머니가 차로 불과 15분 거리에 있는데도 만날 수 없다는 게 괴롭다"면서 남북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판문점에서 12㎞가량 떨어져 있는 개성에서 태어나 가족들과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2017년 11월 13일 오후 3시 31분께 JSA를 통해 남쪽으로 귀순했다.
당시 북한군 병사의 총격으로 복부 등에 심각한 총상을 입었지만, 수술을 받고 회복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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