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규모 아파트나 주택가에는 아직도 얇은 플라스틱으로 된 물탱크가 있는데, 대부분 이 물탱크를 관리하는 주체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관리하지 않은 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속타는 주민들의 사정을 박자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에 있는 70세대 규모의 소형 아파트입니다.
천장 한가운데 푸른 곰팡이가 모락모락 피어있고, 전쟁이라도 난 듯 구멍도 뻥 뚫려 있어 흡사 아수라장입니다.
이달 초 아파트 옥상에 있는 30년 된 노후 물탱크의 파이프가 터지면서, 녹물이 아랫집들 천장과 벽 사이로 스며든 겁니다.
▶ 인터뷰 : 임성옥 / 아파트 주민
- "곰팡이가 슬고 청소 한 번 안 한 그 탱크 물이, 올라오는 물이 중간에 터져가지고 물이 샌 거예요."
수도꼭지 필터를 갈아봐도 계속 녹물이 나와 일상생활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음식도 못 해 먹습니다 설거지하고 씻고 이 정도밖에 못 하고 전부 다 생수 사서 먹고…."
주민들은 물탱크를 사실상 한 번도 청소하지 않는 등 10년 넘게 방치해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지자체를 찾아가 항의도 해봤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자체 해결해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특히 3백 세대 이하 소형 아파트는 아파트 관리 규정이 따로 없다 보니 책임소재를 물을 수도 없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배웅규 / 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 "규모가 300가구 이상에만 관리자가 있어야 되고 소규모 아파트는 그런 게 없어요. 그런 데 대한 제도 보완을 (해야)…."
이렇게 관리되지 않은 노후 물탱크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황.
언제든 파주 아파트 같은 상황은 재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소규모 아파트나 주택가에는 아직도 얇은 플라스틱으로 된 물탱크가 있는데, 대부분 이 물탱크를 관리하는 주체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관리하지 않은 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속타는 주민들의 사정을 박자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에 있는 70세대 규모의 소형 아파트입니다.
천장 한가운데 푸른 곰팡이가 모락모락 피어있고, 전쟁이라도 난 듯 구멍도 뻥 뚫려 있어 흡사 아수라장입니다.
이달 초 아파트 옥상에 있는 30년 된 노후 물탱크의 파이프가 터지면서, 녹물이 아랫집들 천장과 벽 사이로 스며든 겁니다.
▶ 인터뷰 : 임성옥 / 아파트 주민
- "곰팡이가 슬고 청소 한 번 안 한 그 탱크 물이, 올라오는 물이 중간에 터져가지고 물이 샌 거예요."
수도꼭지 필터를 갈아봐도 계속 녹물이 나와 일상생활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음식도 못 해 먹습니다 설거지하고 씻고 이 정도밖에 못 하고 전부 다 생수 사서 먹고…."
주민들은 물탱크를 사실상 한 번도 청소하지 않는 등 10년 넘게 방치해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지자체를 찾아가 항의도 해봤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자체 해결해야 한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특히 3백 세대 이하 소형 아파트는 아파트 관리 규정이 따로 없다 보니 책임소재를 물을 수도 없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배웅규 / 중앙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 "규모가 300가구 이상에만 관리자가 있어야 되고 소규모 아파트는 그런 게 없어요. 그런 데 대한 제도 보완을 (해야)…."
이렇게 관리되지 않은 노후 물탱크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황.
언제든 파주 아파트 같은 상황은 재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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