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일본여행 정보 카페가 17일 "불매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네일동'(네이버 일본여행 동호회) 카페는 회원 수 133만에 육박하는 일본여행 관련 대표적인 카페로, 일본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날 카페 운영자는 '네일동을 아끼고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긴 공지글을 올렸다.
운영자는 공지글을 통해 일본 불매운동을 지지한다고 강조하며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해) 직접적인 행동을 취하진 않았지만, 일본여행 카페의 매니저가 불매운동을 지지한다는 것은 대외적인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고 전했다. 운영자는 지난 14일에도 "일본 정부의 작태에 대해 일침을 가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며 일본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짧은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는 "지난 14일 글을 올린 후 카페에 광고도 게재하지 않았다"며 "일본 참의원 선거일(21일)이 다가오기 전에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며 다시 일본 불매운동 지지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매일같이 욕하고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지친다"며 "여기조차 이런데 어떻게 한 목소리를 내겠나"며 아쉬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운영자는 "네일동은 기나긴 휴면 기간에 들어설까 한다"며 해당 공지글에만 댓글 쓰기 기능을 열어두고 잠정적으로 카페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다수 카페 회원들은 "카페 일원으로서 운영자의 용기 있는 행동이 자랑스럽다"(rk*******), "일본 정부가 정신 차리는 날이 오면 나도 다시 활동하겠다"(도야**), "쉽지 않은 결정 응원한다"(리얼**), "아쉽지만 결정에 따르겠다"(안토**) 등 운영자의 결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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