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질 개선 사업이 진행 중인 새만금 유역의 수질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7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5월 새만금호 동진강 중간수역의 수질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수질 6등급(11ppm 초과)에 해당하는 22.4ppm을 기록했습니다.
녹조의 원인인 클로로필a의 농도도 203.9ppm으로 6급수의 기준인 70ppm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생명체가 생존할 수 없는 수질로 새만금 사업 이후 최악의 오염이라고 녹색연합은 설명했습니다.
새만금호로 흘러드는 만경강 중간수역의 같은 시기 수질도 COD 기준으로 16.1ppm, 클로로필a는 113ppm을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6급수에 머물렀습니다.
새만금 유역의 급격한 수질 악화는 최근 동서도로와 남북도로 등 내부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새만금호 내부의 바닷물 순환이 정체됐기 때문으로 녹색연합은 분석했습니다.
녹색연합은 해수유통으로 수질 개선 효과를 본 시화호를 예로 들며, 새만금호의 물관리 계획 전환을 정부와 전북도에 촉구했습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담수화 정책을 유지한 새만금 개발은 허상에 불과하며 재앙만을 잉태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새만금호 수질 악화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상시적인 해수유통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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