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노사가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거듭하고 있으나 양측 입장차는 여전합니다.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노조는 2007년 6월 22일부터 11일 동안 파업한 지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합니다.
오늘(16일) 대전시와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부터 시와 노사가 참여하는 노사정 간담회가 마련됐으나 9시간 45분 만인 오후 11시 45분쯤 결렬됐습니다.
노사는 이 자리에서 시프트 근무제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프트 근무제는 현재처럼 일단 하루 9시간씩 주 5일 동안 45시간 일하고, 주 52시간까지 여유 있는 나머지 7시간은 배차 등을 조정해 추가 근무하는 방안입니다.
그러나 무사고 수당과 임금인상률에는 합의를 보지 못하고 끝내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현재 분기당 45만 원인 무사고 수당을 매달 지급하는 것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노조는 월 15만 원, 사용자 측은 10만 원 지급을 각각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노조는 임금 4% 인상, 사용자는 3.6% 인상을 각각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16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2차 조정회의에 마지막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날 역시 무사고 수당과 임금 인상률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2차 조정회의마저 결렬되면 내일(17일) 첫차부터 대전 시내버스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지난 10일 치러진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1천409명이 투표에 참여, 1천324명(94.0%)이 찬성했습니다.
시는 버스 기사 1천400여명, 618대가량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전세버스 200대와 관용 버스 34대 등 234대를 비상 투입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3개 회사 버스 411대까지 더하면 모두 645대의 버스가 운행합니다.
이는 평일 기준 평소의 66.8%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도시철도도 하루 240회에서 290회로 늘려 운행합니다.
버스전용차로와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하고 공공기관과 학교 시차 출근제도 할 예정입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발이 실제로 멈추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중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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