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 7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개통이 예비타당성조사보다 2년 빨라진다.
인천시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이 2021년 하반기 착공해 2027년 상반기 개통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최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이 같은 개통 일정을 담은 7호선 청라 연장사업 기본계획을 승인하고 16일자로 관보에 고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7호선은 현재 장암역∼부평구청역 57.1㎞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여기에 부평구청역에서 인천 서구 석남역까지 4.2㎞ 구간을 연장하는 사업이 2020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7호선 청라 연장선은 석남역부터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 구간에 6개소를 건설한다.
총사업비는 국비 7786억원과 시비 5191억원을 합쳐 1조 2977억원이다.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논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3차례 진행된 경제적 타당성 분석에서 비용편익(B/C)이 대형 투자사업 추진 기준치인 1.0을 밑도는 0.23∼0.56에 그쳤다.
이에 따라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 2017년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어렵게 통과했다.
시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 당시 기재부가 개통 시점을 2029년으로 권고했지만, 급증하는 청라 교통 수요 등을 고려해 국토교통부·기재부 등 관계 부처를 설득한 끝에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기본계획이 승인·고시됨에 따라 이번 달 공사수행방식(턴키공사 또는 기타공사)을 결정하고, 9월에 설계를 발주해 2021년 상반기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치고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의 운행 열차는 중량 전철로 1대가 8칸이며 출·퇴근 시 6분, 평시는 12분으로 운행될 계획이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과 인천 2호선 석남역, 인천 1호선 부평구청역 등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서울 7호선이 석남역에 이어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장되면 청라에서 구로까지 현재 78분에서 42분으로 36분 단축되고 강남까지는 환승 없이 한 번에 오갈 수 있는 등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표 시 철도과장은 "서울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기본계획이 승인·고시돼 조기 착공과 개통이 가능해졌다"며 "시민들이 서울 7호선을 하루라도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 등 앞으로 추진과정에서도 개통을 더 앞당길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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