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열린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19' 행사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세간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최태원 회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장에게도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서울가정법원에 노소영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조정은 소송으로 향하지 않는 대신 법원이 중재해 양측의 협의 이혼을 끌어내는 절차다.
하지만 최 회장과 노 관장에 세 차례에 걸친 이혼 조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법원은 '조정 불성립'을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첫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양측의 이혼 소송은 조만간 2차 기일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 세계일보에 A4용지 3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한다"며 동거인의 존재 등 자신의 사생활을 알렸다.
당시 최 회장은 편지에서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노 관장과 이제는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최 회장은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며 "두 가정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옳지 않기 때문"이라고 편지를 썼다.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난 노 관장의 부모는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옥숙 여사다.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노 관장은 지난 1988년 최 회장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책임매니저, 차녀 최민정씨, 장남 최인근씨 등을 두고 있다. 차녀 최민정씨는 지난 2017년 해군 중위로 전역한 후 중국 투자업체 '홍이투자'에 입사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 최인근씨는 해외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