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만취 시외버스 기사…거제서 서울 가려다 '쾅'

【 앵커멘트 】
경남 거제에서 서울로 향하던 시외버스가 출발 직후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낸 버스 기사는 혈중알코올농도 0.209%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사고가 났더라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캄캄한 밤, 차선을 물고 달리던 시외버스가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들이받힌 차량은 충격을 이기지 못한 채 도로 한쪽으로 튕겨 나갑니다.

거제에서 서울로 가려던 시외버스가 출발한 지 7분 만에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박 모 씨 등 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승객 11명을 태우고 있던 이 버스의 운전기사는 혈중알코올농도 0.209%로 면허취소 기준을 2배나 넘긴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 버스가 고속도로로 진입해 400km가 넘는 여정에 돌입했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현행 운수 사업법 상 사업자는 운행 전에 기사의 음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운전기사는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운수업체를 상대로 안전의무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