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투숙객 등 36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50대 방화 용의자 A씨를 붙잡아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15일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인터불고 호텔 별관에서 불이 나 4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50대와 소방관 152명 등을 투입돼 긴급 진화에 나섰다. 경찰은 호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방화 용의자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A씨는 CCTV 영상에서 별관 1층 바닥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다가 손에 불이 붙자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칼과 톱 등 공구와 기름통 5∼6개가 들어있는 A씨 차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방화 사실을 시인했지만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진술이 오락가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상대로 정신질환이나 마약 투약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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