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이 지하주차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60대를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9일) 우정사업본부 경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용인수지우체국 소속 31살 박대순 집배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 건물 주차장에서 의식을 잃은 사람을 발견하고 20여분간 응급조치를 해 생명을 구했습니다.
60대인 사고자는 휴일 가족들과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가족들은 119에 신고했지만 당황해 다른 조치는 취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근처를 지나던 박 집배원은 사고자에게 다가가 호흡을 확인한 뒤 응급조치를 시작했습니다. 응급처치 기술을 익혔던 박 집배원은 사고자를 바로 눕힌 뒤 벨트를 느슨하게 하고 신발을 벗겨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했습니다. 또 발부터 상체까지 주무르며 사고자의 상태를 계속 확인했습니다.
10분 정도가 지난 뒤 사고자의 혈색이 돌아왔고, 10분이 더 지난 뒤엔 사고자가 눈을 떴습니다. 사고자는 이후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재 사고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알려졌습니다.
우정본부는 "사고자의 가족이 박 집배원의 신분을 알아냈고, 감사의 글을 국민신문고에 올려 사례가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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