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60)가 방송가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할리는 최근 tvN '아찔한 사돈연습', SBS플러스 '펫츠고! 댕댕트립'에 출연했으며 전날 마약 투약 소식이 보도된 시점까지도 방송된 TV조선 '얼마예요?'에도 얼굴을 비추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했다. 또 오는 10일에는 MBC TV 예능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라디오스타'는 일단 할리 촬영분을 모두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9일 입장을 내고 "이번 주 수요일 방송 예정으로,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TV조선 역시 "할리의 '얼마예요?' 녹화분은 다 방송됐기 때문에 향후 출연 계획은 없고 재방송에서는 모두 편집해서 나갈 것"이라며 "VOD 서비스도 할리가 출연한 회차는 모두 중지되며 온라인에 올라간 방송 클립도 전부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도 할리의 2TV 예능 '해피투게더 시즌4' 출연분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할리는 해당 프로그램의 '나 한국 산다' 특집에 두 차례 출연했다.
할리는 최근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이날 오전 유치장에 입감됐다.
[디지털뉴스국 이성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