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 SK그룹 창업주 손자가 검찰에 송치된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한 SK그룹 일가 최모 씨를 오는 9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모 씨로부터 대마 쿠키와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15차례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이씨에게 구매한 대마는 모두 45g으로 대부분 대마 쿠키였다.
최씨는 또 지난달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또 다른 판매책으로부터 대마초를 3차례 구매해 피운 혐의도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대마를 샀고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최근까지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서 근무했다.
경찰은 또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정모씨도 같은 종류의 액상 대마를 구입해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외국에 줄곧 머물러 온 정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경찰 측에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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