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가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6일 황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수원지법 연선주 판사는 지난 6일 오후 황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여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강남구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수수·사용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황씨를 구속한 경찰은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범행 당시 공범이 누구인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황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의 어떤 질문도 받지 않았다. "심경이 어떠냐" "마약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했는데 유통 혐의도 인정하냐"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됐는데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황씨는 2015년 지인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혐의 등으로 서울종로경찰서에 입건됐으나 단 한차례의 소환조사 없이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고 검찰도 무혐의로 결론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범죄수사대가 당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수원 =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