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먹는 건데…지저분한 곳에서 불량 식품 제조

【 앵커멘트 】
사탕이며 과자 등 아이들 군것질거리 만드는 공장들의 위생상태가 엉망입니다.
화면 보시죠.
말이 안 나올 지경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광주의 한 사탕 제조 공장입니다.

조리시설 주변이 온통 시꺼먼 찌꺼기투성이입니다.

사탕을 만들려고 받아놓은 물엔 이끼 같은 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 인터뷰 : 적발 업체 관계자
- "지금 이런 물로 제품 만드시는 건가요?"
- "아, 이거 청소하라고 하겠습니다."

평택의 또 다른 과자 공장.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업체 관계자가 서둘러 거미줄을 떼어 냅니다.

▶ 인터뷰 : 적발 업체 관계자
- "이거 거미줄이잖아요."
- "네, 시설들이 열악해요."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현장에서 제조일자를 바꾸다 적발된 식품들입니다. 모두 아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인데요. 학교로 납품된 이 케이크는 제조일자를 무려 두 달이나 속였습니다."

경기도가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업체들을 단속한 결과, 지저분한 환경에서 제품을 만들거나 제조일자를 속인 업체 62곳이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합니다. 재수 없이 걸렸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

경기도는 제조일자를 허위표시한 업체 등 50곳을 형사입건하고, 위생이 불량한 업체 등 12곳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