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규모 5.4)이 인근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이 촉발했다는 정부연구단의 결론이 나왔다.
대한지질학회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의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포항지진은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으로 기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지진 조사연구단'을 구성하고, 작년 3월부터 약 1년간 정밀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금껏 포항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인근 지열발전소에 의한 지진이라는 의견과 자연 발생이라는 의견이 대립해 왔다.
지진 진앙과 약 2㎞ 떨어진 경북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에 위치한 해당 발전소는 지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해 2012년 착공했고 지진 발생 당시 실증연구 중이었다. 공정률 90%로 정부 출연금 200억원 중 상당액이 투입됐으며, 포항시민들이 지열발전소 중단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해 1월 이 신청이 받아들여져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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