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제약회사 40대 간부가 70대 경비원을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오송읍 모 제약회사 경비원 A(70)씨로부터 '간부에게 폭행과 욕설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외부용역 경비업체 소속인 A씨는 지난 6일 A씨가 일하는 제약회사에서 회사 간부인 B씨로부터 수 차례 폭행을 당해 얼굴 등 상처를 입었다. B씨의 나이는 40대 중반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당직 근무 중 무단 외출을 했다는 사실을 회사에 보고했다는 이유로 손바닥으로 뺨을 때리고 발길질을 했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폭행 뒤에도 B씨는 경비실 책상 위에 놓인 물건을 던지는가 하면 A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부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B씨로부터 '회사를 나가라', '박살 내겠다' 등 협박성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회사 측은 "폭행 부분에 대해서 양측이 모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있다"며 "경찰 조사를 지켜본 뒤 적절한 조처를 내릴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B씨를 피고소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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