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쏘카, 전기자전거 공유 사업 시작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가 나란히 전기자전거 공유사업에 나섰습니다. 카풀 등 승차공유 사업이 택시업계의 반발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우선 논란이 덜한 분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어제(6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와 경기도 성남시에서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카카오 T 바이크'를 시범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T 앱에서 전기자전거의 위치를 확인해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나 일련번호로 인증한 뒤 목적지까지 이동하면 됩니다. 따로 거치대 없이 이용 후 잠금장치를 가동하면 요금이 자동 결제됩니다.

이용 요금은 최초 15분간 1천 원이며, 이후 5분에 500원씩 추가됩니다. 보증금 1만 원을 먼저 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범 서비스는 경기도 성남시 600대, 인천시 연수구 400대 등 총 1천여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 정식 출시에 맞춰 다양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으로, 전기자전거를 3천대 이상 확충할 계획입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생활양식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동 수단에 대한 요구가 세분화되는 추세"라며 "기존 교통수단이 미치지 못하는 단거리 이동을 보완해, 실질적인 개인맞춤형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쏘카는 스타트업 '일레클'에 투자해 서울에서 전기자전거 공유사업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마포구 상암동에서 진행한 베타테스트를 이달에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해 350대 규모로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이용요금은 처음 5분에 500원으로 이후 분당 100원입니다. 1시간 이용 요금은 6천 원입니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와 서비스 지역 확장을 협의해 연내에 전국에서 2천 대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이용자들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이동이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면 차량 수는 줄어들 수 있고 도시의 교통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며 "모빌리티 혁신을 만들고자 하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