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가 '독성 가습기살균제'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구속됐다.
2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지난 27일 고씨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하고, 전직 애경산업 전무 1명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검찰은 애경산업·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이마트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가습기살균제 사건' 재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4일 애경산업 본사 내에 위치한 전산관리업체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고, 지난 19일에는 애경산업을 변호했던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들이 살균제 원료 물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사전에 안전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살균제 원료를 개발한 SK케미칼과 '홈클리닉 가습기 메이트' 판매업체 애경산업은 2016년 8월에도 한 차례 고발됐지만 '원료 물질성분의 유해성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을 피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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