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정신건강 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외로움은 하루에 담배 15개비 만큼이나 해롭고,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을 앓을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영국은 지금 '외로움(Loneliness)'과 전쟁 중이다.
외로움과 처절한 싸움을 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6400만명 인구 중 약 14%인 990만명이 외로움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고령화와 빈부격차로 인해 사회 및 가족과 단절, 외로움을 느끼는 독거노인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에서는 지난해 '외로움 대응 부서' 설립 등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마련, 눈길을 끈다.
먼저 영국은 지난해 1월 외로움 대응 부서를 만들어 해당 자치정부 행정수반을 임명했다. 그해 10월에는 외로움 해결전략을 세워 관련 세부내용을 구체화 했다.
또 영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연결 사회: 외로움 해결 전략' 보고서를 통해 외로움 해결을 위한 사회적 연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 해당전략은 기업, 고용주, 지방 당국, 보건 및 자발적 부문과의 협력을 약속했을 뿐 아니라 9개 부서에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소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한국도 현재 외로움, 특히 노령인구의 외로움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국정부의 외로움 대응 부서의 구체적 전략과 같은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방안 모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 거주 노인 중 22.4%는 혼자 살고 있으며, 이들은 만성질환을 평균 1.8개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3.7%는 우울증 위험군이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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