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생들이 북한을 적이라기 보다는 경계하면서 협력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0월 22일∼12월 10일 전국 초중고 597곳의 학생 8만2947명을 대상으로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북한이 우리에게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학생이 2017년 41%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5.2%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대신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새로 생긴 보기를 택한 학생이 28.2%를 차지했다.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답은 41.3%에서 50.9%로 늘었다.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대상'이라는 답도 10.8%에서 12.1%로 증가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은 2017년에 이어 작년에도 60%대였다.
차이가 있다면 수년 내로 통일이 될 것 같다는 답이 많이 늘어났다.
'통일이 된다면 언제쯤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17년에는 '21년 이후'(31.2%)라는 답이 가장 많았으나, 2018년에는 '6∼10년 이내'(31.3%)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5년 이내'에 통일이 될 것 같다는 답도 2017년 5.1%에서 2018년 16.4%로 증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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