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협약에 민주노총·한국노총 엇갈린 반응 보여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광주형 일자리 협상 타결과 관련해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광주형 일자리란 광주광역시가 지역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고안한 사업으로,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 절반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복리·후생 비용 지원을 통해 보전한다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민주노총은 31일 광주형 일자리 관련 논평을 내고 "광주시와 현대차가 허울 좋은 명분과 밀실 협상으로 합의를 강행했다"며 "미래 비전과 노동자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정책 추진은 부작용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저임금·장시간 노동 악순환에 시달리는 노동자와 장기 산업정책에 대한 고민이 없는 합의"라며 "정부와 광주시는 자본논리와 정치논리 때문에 노동존중 정책을 양보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는 일자리 창출을 넘어 지역의 노사민정이 서로의 입장에서 한발씩 뒤로 양보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더 큰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이를 통해 광주의 청년들에게 노동의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한국노총은 환영한다"며 "숱한 갈등을 넘어 사회적 대화로 성과를 만들어낸 광주시 노사민정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주시와 현대차는 전날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상을 타결했다. 투자 협약식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광주시청에서 진행된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