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과거 상습폭행 물의에도 현재 여성 체육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994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김 전 코치는 지난 2004년 그의 상습 폭행을 폭로한 선수들의 선수촌 이탈 사건 직후 코치직을 사퇴했습니다.
당시 선수들은 빙상연맹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스케이트 날 집으로 목덜미를 잡고 계속 때렸다", “아이스하키 채에 맞아 온몸에 멍이 들기 일쑤였다”, “체벌을 당하던 선수가 쓰러져도 계속 때렸다”라며 구체적인 폭행 피해 사실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전 코치는 지난 2017년 3월 대한체육회 여성 체육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습니다. 그리고 1년에 두 번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여성 체육위원회의 주요 활동은 ‘여성 체육인의 권익 보호와 증진’인데, 이 업무를 과거 폭행 사건의 가해자였던 인물이 맡게 돼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체육회 측은 "오래된 사안이며, 폭행사건 이후 활동 내역이 위원직에 적합하다 판단했다"며 김 전 코치의 폭행 전력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빙상연맹도 김 전 코치의 징계 여부에 대해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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