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인 이른바 '병풍 사건'을 일으킨 김대업 씨가 검찰 수사 중 해외로 도피해 행방불명됐습니다.
어제(14일) 서울남부지검은 사기 혐의로 수사받던 김 씨가 2016년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김 씨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 씨는 강원랜드 등 CCTV 사업권을 따주겠다며 CCTV 업체 영업이사로부터 2억5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피소돼 2016년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가 건강상태가 나빠졌다고 호소하자, 당시 수사 검찰은 치료를 받을 때까지 시한부 기소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후 김 씨는 변호인을 통해 검찰 출석 일정을 미루다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검찰은 김 씨에 대해 출국금지는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김 씨는 2002년 5월 대선 무렵 이회창 후보의 장남이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내용의 폭로를 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해당 폭로는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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