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폭로 이후 자신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현직 빙상 선수들이 나왔습니다.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빙상을 바라는 젊은 빙상인 연대'는 어제(9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체육회가 빙상 적폐세력의 든든한 후원군이란 판단이 섰기에, 심석희 선수가 부득이 언론을 통해 용기 있는 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우리들의 생각"이라며 "과연 심석희 선수 혼자만이 성폭력의 피해자겠느냐. 조사 결과 심석희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도 빙상계 실세 세력들에게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젊은 빙상인 연대'의 박지훈 자문 변호사는 "젊은 빙상인 연대와 피해 선수들은 관련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당 성폭력 범죄 가해자들의 실명을 공개하고 형사고발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어제(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빙상계를 비롯한 전 종목에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하기로 했고, 성폭력 가해자들에 관한 징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심 선수는 그제(8일) 조재범 코치로부터 10대 시절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한편 성폭행에 앞서 상습 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오는 14일 진행됩니다.
심석희는 지난해 12월 17일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소장에는 심 선수가 2014년 여름부터 조 전 코치에게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코치는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조 전 코치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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