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70대 노모와 4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된 데 경찰은 딸이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어제(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에 따르면 노모 A 씨의 사망 원인은 목졸림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A 씨의 딸 B 씨는 연기 흡입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손목을 흉기로 긋는 자해를 한 상황에서 연기를 들이마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두 모녀는 암 수술을 4번 받고 치매를 앓는 등 투병 중인 A 씨를 B 씨가 간병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B 씨가 자신의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판단하고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2시 1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A 씨와 A 씨의 딸 B 씨가 숨져 있는 것을 A 씨의 남편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A 씨는 얼굴과 목에 상처가 있었고 이불에 싸인 상태로 사망해 있었으며 이불은 불에 탄 흔적이 있었습니다.
A 씨 곁에서 발견된 B 씨는 손목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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