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나온 군인이 만취 상태로 집을 잘못 찾아갔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모 육군 부대 소속 A(2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경 광주 서구 한 오피스텔에서 B(37·여)씨의 집에 들어가 수십 분간 머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오피스텔 경비실 앞에 자신의 신발과 소지품 등을 가지런히 놓아둔 채 문이 잠기지 않은 B씨의 집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집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본 B씨는 소리를 지르며 집 밖으로 뛰쳐나가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 A씨는 경찰이 올 때까지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B씨의 침대 위에 앉아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사건을 군 헌병대에 넘길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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