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 묻지마 폭행' 20대 남성에 '무차별 폭행' 당한 할머니 중태

20대 남성에 '묻지마 폭행'을 당한 80대 할머니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어제(30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산책 나온 80대 할머니를 마구 때린 혐의로 최 모(29)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어제 오전 10시 30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주택가에서 산책을 나온 장 모(85) 씨의 얼굴 등을 주먹과 발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 씨는 뇌출혈과 갈비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인의 신고로 출동해 최 씨를 붙잡은 경찰은 최 씨가 오랜 기간 정신질환을 앓아온 점을 고려해 강제 입원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르면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에 대해선 전문의 진단을 거쳐 정신의료기관에 3일간 응급입원시킬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경찰은 응급조치가 끝나는 대로 최 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