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광배)은 지난 18일 자본시장법 위반(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이정훈 강동구청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코스닥 상장 게임업체인 Y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2002년 8월 코스닥에 상장된 Y사는 올해 3월 냉장고 제조업체인 C사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7월부터 C사의 대표이사를 맡다가 올해 4월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C사가 Y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던 올해 1월 이 구청장은 서울시 의원으로 재직 중이었다. 검찰은 Y사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 혐의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구청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주진우)는 지난 11일 지방선거를 앞둔 올해 4월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공표한 혐의로 이 구청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2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첫번째 재판에서 이 구청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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