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있는 메타폴리스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쯤 메타폴리스 A 동 44층 A 씨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집 안에 혼자 있던 A 씨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경보기와 스프링클러가 정상작동하고 주민 350여 명이 황급히 대피, 경상자 1명이 발생했을 뿐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고층건물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에 놀란 주민들의 119 신고도 12건이나 접수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A 씨의 방 안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위해 스스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 씨가 치료를 받고 있어 정확한 화재 원인이나 동기는 조사하지 못했다"며 "치료를 마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A 씨를 실화 등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곳은 동탄 메타폴리스는 지난해 2월 상가부속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던 곳입니다.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초기 진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화재경보도 울리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건물 관리업체 관계자들이 스프링클러는 물론 연기를 배출해주는 '급배기 팬'까지 꺼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안전불감증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메타폴리스 관계자는 "이번 화재에서는 경보기가 곧바로 연기를 감지해 대피 안내방송이 실시됐고, 스프링클러도 정상적으로 작동됐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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