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하루 80건 발생…강간 줄고 강제추행·몰카 늘어

국내에서 성범죄가 시간당 3.4건, 하루 평균 8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8'을 보면 강간·강제추행·몰카 등 성범죄는 2016년 기준 2만9천357건에 달했습니다. 하루 평균 80.4건, 시간당 3.4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뜻입니다.

여성 대상 살인 범죄는 2007년 467건에서 2009년 570건까지 늘었다가 감소세로 전환해 2016년 379건을 기록했습니다.

성범죄를 유형별로 구성비를 보면 강간은 줄고, 강제추행, 몰카 등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016년 기준 성범죄의 절반에 가까운 48.8%가 강제추행이었습니다. 몰카 범죄가 17.9%로 뒤를 이었고 공중밀집 장소 추행(6.0%), 통신매체 이용 음란(3.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강제추행과 몰카 범죄 비중은 2007년 각각 37.3%, 6.5% 수준이었지만 2011년 이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성희롱 신고 접수는 2015∼2016년 200건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미투'(Me too) 운동 영향으로 294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성희롱 피해자 중 여성은 86.1%, 남성은 13.9%를 차지했습니다.

데이트 폭력은 2015년 이후 전년 대비 10% 이상씩 늘어나 지난해 1만303건까지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통계청은 지난해 주거 문제를 경험한 청년 가구는 전체(69만 가구)의 15.2%였습니다. 이중 주거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8.3%)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주거 문제를 경험한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1천318만원이었고, 10가구 중 9가구(89%)는 연소득이 2천500만원 미만이었습니다.

지난해 '손상'에 따른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53.0명이었습니다. 손상 사망률은 2009년(65.8명) 이후 감소 추세입니다.

이중 자살 사망률(24.3명)이 가장 높았고 교통사고(9.8명), 낙상(5.2명) 등 순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