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다니던 은아(가명)양은 대인관계가 힘들고 학교 생활에 적응이 되지 않아 고민 끝에 학교를 관두게 됐다. 학교를 그만둔 후 한 동안 은아는 자신의 방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사람들의 선입견과 부딪히며 세상에 맞설 용기가 나지 않아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평소 관심을 가졌던 커피에 대해 공부하게 됐고, 바리스타까지 됐다. 청소년우호기업 사장님의 적극적인 권유에 정규직의 카페 매니저까지 된 은아양.
그를 변하게 한 것은 다름 아닌 '꿈드림'.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해주기 위해 만든 꿈드림이다. 꿈드림은 '꿈'과 '드림(dream)'의 합성어로 학교를 그만뒀지만 여러 꿈을 가진 청소년을 응원한다는 의미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남들보다 먼저 세상으로 나온 청소년에게 자신감 회복을 돕고, 당당하게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키우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꿈드림 사업은 9세부터 24세까지 학교 밖 청소년의 상담, 교육, 직업,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시·군·구 206개소에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2016년부터는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사업을 시작했으며, 오는 7월 17일부터는 건강검진에서 질환이 의심되는 대상에게 확진 검진까지 무료로 지원한다.
대학 진학에 관심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기회도 제공한다. 학교 밖 청소년 대상 입시설명회와 현직교사와의 1:1 맞춤형 컨설팅이 대표적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많은 청소년들이 꿈드림을 통해 본인이 관심있는 대학과 학과에 대한 정보와 합격 가능한 대학에 대한 지원 전략 등 '꿀팁'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가부는 올해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총 9회 입시설명회를 실시했으며 이같은 기회를 통해 616명의 학생이 올해 대학 진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취미생활과 직업을 연계하려고 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예를 들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연계해 스킨스쿠버 자격증 등 총 11종의 스포츠자격 취득과정을 지원하는데 전부 무료다.
은아양 역시 꿈드림의 직업역량 강화프로그램을 통해 바리스타로서의 꿈을 본격적으로 꾸기 시작했다. 또 역시 꿈드림에서 운영 중인 '내일이룸학교'의 바리스타 과정에 참여, 월 30만원의 자립장려금 혜택을 받아 특화프로그램을 마쳤다.
여가부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또 찾아가는 과정에서 힘들지 않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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