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예산 12조원 시대를 열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12조9000억원 규모의 2019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넘겼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은 민선 7기 오 시장의 시정 철학인 '시민 중심, 시민 행복을 의한 시정'을 기조로 출산·보육, 시민안전, 일자리 부문 등에 예산을 집중 편성한 것이 특징이다. 내년 예산안 규모는 2018년도 본예산 11조9991억원보다 7.6%(9132억원)가 늘어난 12조9123억원이다.
부산시 예산이 12조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일반회계 8조8321억원, 특별회계 2조8451억원, 기금 1조2351억원으로 구성됐다.
경제살리기 분야 사회적 일자리 확충에는 모두 1조1455억원이 투자된다. 이 가운데 마을공동체, 도시재생, 지역공동 환경개선 등이 시민주도로 이뤄지고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자리 만들기에 7557억원이 배정됐다. 마리나, 항만물류, 로봇기반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는 사업에는 1617억원이 투자된다. 공공의료 서비스, 안전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한 분야에는 4562억원을 배정했다.
출산·보육 부문에 모두 8033억원을 편성했다.이 가운데 어린이집 종일반 운영에 195억원을 배정했다. 195억원은 민간어린이집 800곳, 정부지원 등 어린이집 1000곳에 종일반 운영에 따른 초과근무수당 등으로 지원된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 간 보육료 차액 127억원도 책정했다. 고교 무상급식에 676억원, 학교 교실 공기정화 장치 설치비 25억원,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61억원 등 교육 재정사업에만 2572억원을 편성했다.
서민·청년 주거환경 개선과 서민 복지 부문에는 모두 3조1000억원을 배정했다. 청년 월세지원에 9억원,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임대주택을 지원하는 부산형 행복주택 공급에 215억원을 편성했다. 노인, 신생아, 장애인 돌봄 등 돌봄 서비스에 1967억원을 편성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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